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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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이름 모를 소녀 by 편린



이제,
이름 모를
사람이 없네
뉘신지 당신이
당최 궁금치 않네

이름 모를 거리가 없네
어디에서건 그곳이
대강 어딘지, 무슨 동(洞)인지
절로 알 만큼 한 도시에
오래도 살았기에

맹랑하지도 허무하지도
간질간질하지도 않은
하루, 또 하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흘러간 가요
'버들잎 따다가 쓸쓸히 바라보는'
가슴을 저미네
알 수 없는 것투성이고
매사 서툴렀던
흘러가버린 시절
아뜩히 밀려 오네

 /황인숙/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이름 모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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