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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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돌아오지 않는 강 by 편린


-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허튼소리 하지 말게
모름지기 역사의 도도한 물결을 타고
시대와 함께 흘러갈 줄 알아야지......
그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공화국이 몇 번이나 바뀌어도
변함없이 중심을 맴도는 인물들
그 친구 말고도 얼마나 많은가
시대와 함께 흘러가는 그 많은 동시대인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서
망연히 물가에서 바라보았다
도도한 물결을 타고 그들은 자랑스럽게
손을 흔들며 지나갔다 능숙하게
무자매질하면서 순식간에
아득히 멀어져갔다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의 부드러운 손/돌아오지 않는 강/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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