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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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역류성 식도염 by 편린


쓰리다 가슴

한두 번 그러다 마는 게 아니라서
습관성이라 했다
그 속을 속속 들여다봐도 특별한 원인이 없어
신경성이라 했다

처음 씹어 삼킬 때
기억은 안으로 들어와 잠잠히 소화되는 줄 알았다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무엇이기에

한 번씩 거슬러올라올 때마다
가슴 매번 쓰리다
저의 드나드는 길을 할퀴어
기어이 상처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가
잊고 싶은 것일수록
면역도 내성도 자리지 않았다

고통 없는 곳으로 가기 전까지 계속 그러해
고질이라 했다
죽을 만큼 쓰리지만 죽지도 못하게 아파서
사랑이라 했다

 /윤성학/쌍칼이라불러다오/역류성식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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