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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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내게 희망은 by 편린


나 아닌 나로 살아가는 것이 절망이다

중심에 이르지 못한 뭇별들과 함께 지새운 밤은
또 어떤 날들의 지루한 항로이기에
별들의 무덤을 기어나온 아침 골목 어귀마다
너 아닌 너뿐이냐

그래서,
어디 소우주에선가
아기 울음소리 들리고
기저귀 노릇노릇 엇갈려 흔들리는 빨랫줄
마당 좁은 집들을 지날 때면

절망, 그 질긴 명아줄에라도
한 목숨 의지하고 싶다

 - 이민호 /참빛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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