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1 13:56

위인전 알수없는시편


우리 한 시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위인이 누구냐
그리 물으면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건 개미다
초등 교과서에 위인으로 소개된 이후
그의 초상화가 우리 뇌리를 떠난 적 없다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전투 프로테스탄트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그의 위대성은 바로 이것이다

오직 사리사욕을 위해 전력을 다해 살고
사리사욕을 위해 싸우다 죽어라!

어떤 땐 과학자가 어떤 땐 정치가나 군인이나 종교인이
한 시대의 표상으로 바뀌기도 하고
이들도 때론 욕을 먹고 동상이 끌어내려지기도 하지만
한번도 비판받지 않고 한번도 욕먹지 않은 자는 그가
유일하다
그의 위대성은 한번도 부인되지 않았다

사회주의에서도 그는 위인이다
자본주의에서도 그는 절대적 위인이다
근면은 종교다 아니 노동은 인류의 종교다
근면이 탐욕의 다른 이름이 되어도
독점 훼손 파괴 고갈 멸종 착취 전쟁이 근면의 다른 이
름이 되어도
근면은 다 구원된다
모든 근면은 하늘나라의 것이다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왔노라고 노래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그가 승리하고 있다

 /백무산/거대한일상/위인전

공유하기 버튼

싸이월드 공감트위터페이스북
 

2012/05/08 16:54

견디다 알수없는시편


명절날 친척들 한자리에 둘러앉으니
그곳이 이제 들끓는 국가다
그 가운데 한 명 이상은 사장이고
한명 이상은 극우파이고
한면 이상은 붉은 머리띠를 매어보았고
한명 이상은 고학력 실업자이고
한명 이상은 비정규직이고
한명 이상은 영세상인이고
한명 이상은 조기퇴출당해보았고
한명 이상은 대기업 정규직이고
누구는 파출부를 하면서 극우파이고
누구는 농민이면서 친미파이고
누구는 부동산으로 돈깨나 벌었고......

누구든 하나가 세상 푸념 시부렁대면
여지없이 면박이 날아온다 위아래가 치고받는다
누구 없이 망국론이다 전엔 두 편만 갈라 다투더니 이
젠 전방위다
그러나 그것이 차라리 진보라면 진보다
정치가 이제 밥상머리에 왔다
권력이 이제 문간 들머리에서 쌈질이다
정치가 삶에 들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누가 누구의 전부를 뭉개버리기 어렵게 되었다
정부도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다
이건 혼란이 아니라 생존 때문에 욕망 때문에
그간에 내통해온 치정관계를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느라 구경꾼들이 광장으로 무대로 올라온 것이다
지금은 
이 소란스러움을 견디는 일이 진보다

 /백무산/거대한일상/견디다

공유하기 버튼

싸이월드 공감트위터페이스북
 

2012/04/12 18:13

황량한 풍경이다 알수없는시편


나의 마술 거울 속으로
한 풍경이 흘러간다
황량한 풍경이다
돛대도 삿대도 없는

그 풍경 너머로 얼핏얼핏
누우런 얼굴들이 떠간다

나는 한 세기를 돌아누워 있었고
그 한 세기 동안 비 왔고 눈 왔고
내 꿈은 정처없이 떠내려갔다
그리하여 오늘도 無事 無事
가여운 달이 서쪽으로 지고 있다

 /최승자/물위에씌어진/황량한풍경이다

공유하기 버튼

싸이월드 공감트위터페이스북
 

1 2 3 4 5 6 7 8 9 10 다음


간략한 메모

1타인을타인으로인정해주는것.2또하나의공동체를꿈꾸며.3다르게살고싶다.4재미있게이야기할수있는공간.사람들.대상이필요하다.5우리에겐.사상과신념을가져야하고.대안을만들어내기위해노력해야 한다.6쓸쓸함으로무장한바보같은녀석.7그럼에도평화롭게살고싶다.8조금씩지친다쉬고싶다.9사랑을잃고나는쓰네잊지못함을.10무엇이든지간에지속가능성을생각하려한다.11내조카는찰리브라운을닮았다.12오늘밤내게단한번의깊은입맞춤을주시겠어요?13그나마남은건회의뿐이련가.14어둡고폭풍우가휘몰아치는밤이었다.15밑바닥을보이지말자.16웃고싶은데웃어지지가않네.17차분해지자.18그건말짱오해라니까.19여전히흔들리고있다어찌하면좋을까.20그책임감을어깨위에올려놓아보자어때.21회피하지말것.22젊은날은지나갔다.23그와함께좋은날도끝났다고말하련가?24참재미없는삶을살았구나.25언제까지조각만맞출수는없겠지.26자신과인간과세계에대한정체성

Creative Commons License

This blog is licensed 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